축소판 그것이 알고싶다, 탐정단의 미제사건 추리

 여러분은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시나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와 미제사건을 추적합니다. 탐정단 LDO에게는 미제사건이 없어 보이지만, 릭스쿨 탐정사무소 LDO의 유일한 미해결 사건이자 최고의 미스터리, 휴지사건을 다시 분석하고 추리해보았습니다.

휴지사건(2019-002)

 처음에는 사건이 단순해 보였습니다. 그저 화장실에 누군가 휴지를 매우 많이 풀어서 바닥에 방치한 사건이었죠. 학교 측에서 의뢰를 하였고 차 유리 파손사건을 막 해결한 LDO는 이 정도의 사건은 가볍게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시 재수사를 해본 결과, 어느 정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 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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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명: 휴지사건

 

의뢰인: 학교 측

 

재수사와 사건 프로파일링: 이 사건을 당시 수사할 때, 당연히 범행은 교사 연수 날 오후, 현장 발견 날의 전날 벌어진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재수사를 해보니 교사연수 다음날 아침(아침마다 학교에서 동네 사람들은 아침밥을 먹는다), 비염이 있어서 코를 풀어야 했던 권율 탐정(사건 당시는 탐정이 아니었다)은 남자화장실에서 휴지를 뽑아서 사용했다고 주장했고 이는 사실로 입증되었습니다.

 휴지는 매우 적나라하게 위치해있어서 만약 휴지가 그때 있었다면 권율 탐정은 목격했어야 하지만 권율 탐정은 분명히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권율 탐정이 화장실에 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가정하고 권율탐정이 범인일 가능성은 없다고 가정한다면 범행은 발견 날의 전날이 아닌, 발견날 권율 탐정이 화장실을 가고 나서가 됩니다! 그 말은 즉슨 그날 사건이 발견된 시간은 거의 등교가 시작되고 바로이기 때문에 범인은 아침을 먹은 동네 주민 중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 사건을 처음 수사할 때 느꼈던 의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무리 열심히 탐문을 해봐도 범행 추정시간인 교사 연수 날 오후부터 휴지가 난사(?)된 현장을 발견되기까지 사건이 발생한 남자화장실에 들어간 사람은 권율 탐정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이 중 범인이 있다면 거짓말을 했겠지요. 그랬다면 범인만 휴지를 사용한 것이기에 바닥에 있는 휴지와 두루마리에 걸려있는 휴지의 절단면이 일치해야 하는데,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범인이 휴지를 뽑고 휴지를 또 뽑아서 다른 곳에 버렸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아침을 먹은 동네 주민(전부 학교 졸업생 아니면 선생님들 등 학교 관계자) 중 아이는 두 명인데 그들은 권율 탐정과 권담 탐정입니다(권담 탐정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음).

 어른이 의도적으로 사건을 벌였을 가능성은 낮고 또 휴지의 절단면이 안 맞는다는 것으로 추리를 한다면 범인은 분명히 무언가를 닦은 것입니다!! 절단면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은 범인이 사건을 벌이고 나서 휴지를 더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범인이 무언가(아마 국물이나 음료 등)를 닦기 위해서 화장실에서 휴지를 가져와 닦으려다가 휴지를 흘린 것입니다. 그렇게 휴지가 젖으니(발견 당시 화장실 바닥은 물기가 많고 미끄러웠다) 일단 닦고 치워야지라는 생각으로 휴지를 다시 뽑아서 닦고 나서 결국 잊어버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단서들을 설명할 수 있는 가설이고 수사의 모든 의문점이 풀리기 때문에 셜록홈즈의 말(모든 가능성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남은 한 가능성, 그것이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진실이다)을 전제로 본다면 이 가설이 진실로 추정됩니다.

 추가로 현장 과학수사 도중, 곱슬의 머리카락이 발견되었었지만 이는 최초 발견자인 영어 선생님(곱슬머리가 있으심)의 머리카락으로 추정됩니다.

 

결론: 범행추정시간은 7시~8시 사이로 범인은 주민 중 누군가. 범인은 무언가를 닦으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