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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팩 무단투기 사건(2020-001)

사건명: 주스팩 무단투기 사건

 

의뢰인: 진** 선생님

 

피해자: 학교

버려졌던 오렌지 주스 팩

 

뾰족한 자국이 많은 빨대 아래쪽 면

 

뾰족한 자국이 없는 빨대 위쪽 면

 

사건 정보: 수업이 끝나고 다 같이 점심시간에 먹었던 오렌지주스 팩이 고두막 앞 의자 옆에 버려져 있었다.

교사회의가 끝나고 진** 선생님은 버려진 주스팩을 발견해 탐정사무소에게 사건 의뢰를 했다.

 

주스가 발견된 장소

 

고두막

 

수사과정: 먼저 과학수사를 한 다음 탐문을 했다. 그리고 용의자를 심문했다. 이번 수사방식은 용의자 중에서 범인을 밝혀내는 수사방법과 달리 유력 용의자가 아닌 사람들이 범인이 아닌 것을 밝혀내면서 맨 마지막에 남은 사람을 범인으로 밝혀내는 방식이었다.

 

증거 중심 수사: 우선 주스팩의 모양을 보고 오른손잡이라는 걸 알아냈다. 그리고 주스를 끝까지 다 마신 것으로 보아 먹는 것을 밝히는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 주스를 다 먹고 팩을 구기는 습관도 있다. 또 빨대를 씹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아래 어금니는 갈았는데 위쪽 어금니는 아직 갈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위쪽 어금니에 크라운을 씌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씹은 빨대를 보면 아래쪽이 위쪽보다 훨씬 이빨 자국이 뾰족하게 나 있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유치는 많이 사용해서 많이 갈린 반면, 영구치는 새로 난 이기 때문에 유치보다는 뾰족할 것이다. 그리고 크라운을 씌웠다면 뾰족한 자국이 남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범인의 연령대는 초등학교 2~5 학년 정도일 것이다. 

 

현장중심 수사: 탐정사무소가 쓰레기가 버려져 있던 나무판자 쪽으로 갈 수 있는 모든 길에서 발자국 감식을 한 결과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을 발견했다. 사이즈 대략 210~230 가량으로 추정됐다.

 

탐문 및 심문: 탐문을 통해 그 날 오렌지 주스를 먹은 모든 학생 중 차에서 먹었거나 쓰레기를 버린 것이 여럿 증인에 의해 증명된 사람 등을 제외했고 그 결과 마지막까지 용의 선상에 오른 사람은 유** 학생과 정** 학생이었다. 탐정사무소는 그중, 유** 학생은 할아버지 댁 안에서 주스를 먹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주스를 다 마시고 집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밖에 들고나가 의자에 버렸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고, 족적도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용의 선상에서 제외되었다. 탐정사무소는 정** 학생에게 유도심문을 했다. "너 그 의자에 앉아서 주스를 먹었었냐?"라고 직접적으로 물어보지 않고 "네가 그 의자에 앉아서 주스를 먹고 있었을 때 운동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냐" 이렇게 유도심문을 해보았더니 의심스러운 대답을 했다. 또 탐정사무소는 용의자에게 먹은 주스를 어떻게 했냐고 물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탐정사무소는 탐문을 통해서 평소 용의자가 빨대를 씹고 구겨서 버린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또한 용의자의 족적과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족적을 비교했고 족적이 일치했다.

용의자 정**의 신발밑창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자국

또한 사건이 벌어진 날 다음날인 입학식 날 같은 종류의 주스가 나왔는데 용의자 정**이 주스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서 바로 쓰레기통에서 용의자가 버린 주스를 찾아냈고 빨대를 씹는 점, 구기는 점이 일치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종결: 자백은 받아내지 못했지만 다른 용의자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냈고, 모든 증거가 다 정** 학생을 가리키고 있으므로 초등학교 4학년 정** 학생이 범인으로 밝혀졌지만, 실수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강력범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