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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도난 의심사건(2019-004)

 

사건명: 밤 사건

 

의뢰인: 2학년(당시) 양**

 

상세정보: 바슬즐 시간에 밤을 6개 딴 양**학생은 밤들을 사물함(릭스쿨의 사물함은 문이 없는 개방형 사물함이여서 물건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음) 앞부분에 놔둔 채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끝나고 하교 준비를 하려고 보니 자신의 밤 2개가 떨어져 있었고 가장 큰 밤 하나는 사라져 있었다. 이후 본인이 모든 학생의 사물함, 서랍을 뒤지고 쓰레기통을 확인해 보는 등 수사를 해 보지만 특별한 실마리가 잡히지 않자 탐정사무소에게 의뢰하였다.

 

탐문: 밤이 있던 위치는 사물함 앞 부분이고 바로 오른쪽 옆 사물함은 정**의 사물함이다. 점심시간에 정**은 급하게 책을 꺼냈다고 증언했다. 점심시간에 2층 2~4학년 교실에 들어갔던 사람은 3학년 박**, 앞서 말했던 정**, 3학년 이**, 권*, 5학년 김** 이었고 가장 늦게 들어간 사람은 3학년 박**학생이었다. 그러나 그는 혐의점이 없었다. 그 외 알아낸 사실은 사건이 벌어진 날 의뢰인 양**과 평소 친한 2학년 김**과 싸웠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혹시 장난으로 밤을 훔쳤는데 그 다음 돌려주기 전 싸워서 분위기가 안 좋아지자 돌려주기가 좀 그랬던 것은 아닐까? 하며 의심을 해 보았지만 범행추정시각인 점심시간에 그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어서 용의자에서 배제되었다.

 

분석: 마지막으로 2~4학년 반에 들어온 학생은 박**학생으로 판명났지만 그는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누가 의도적으로 훔쳤다면 쉽게 들키도록 두 개의 밤을 땅바닥에 떨어트려 놓았을 리가 없다. 바로 옆 사물함을 사용하던 정**학생이 책을 꺼낸 것과 의뢰인이 밤을 아슬아슬한 사물함 앞 부분에 놔둔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 바로 그 책을 꺼낼 때 지나가면서 책이나 몸이 밤을 건드려 떨어진 것이다.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이 추정은 합리적이다. 그리고 아마 떨어진 밤은 두 개가 아닌 세 개일 것이다. 떨어진 방향을 보면 다른 사물함 앞에 밤이 떨어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당시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밤을 10개 정도 소유하고 자신의 사물함에 보관했다. 이러한 점들을 조합해보면 밤 새 개가 떨어졌고 누군가 자신 사물함 앞 바닥에 밤이 놓여있자 자신의 것이 떨어진 것으로 생각하여 주웠을 것이라는 추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정작 주운 사람은 아예 인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석의 핵심은 의도적인 절도가 아닌 인지하지 못하는 착각에서 나온 일이라는 것이다.

 

종결: 탐정사무소는 의뢰인에게 분석과 수사과정을 설명했고, 의뢰인도 절도가 아니라는 점을 동의하고 수긍하며 그렇다면 이 사건을 수사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사건은 종결되었다.